[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올해 10만달러를 돌파할 확률이 10% 미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0만달러를 넘길 확률이 9.58%로 평가됐다.
옵션은 구매자가 기한 내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매매할 권리를 나타내는 파생상품의 일종이다. 콜 옵션은 매수 권리를 제공해 가격 상승을 기대할 때 활용되며, 풋 옵션은 가격 하락 위험을 방어하는 데 사용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공급 과잉 우려를 넘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 같은 10% 미만의 확률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급등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리빗의 비트코인 내재 변동성 지수(DVOL)는 앞으로 30일 동안의 예상 가격 변동성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지수로, 현재 50%에서 60% 사이의 범위에 머물러 있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1년 동안 해당 범위 안에서 안정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다. 이는 올해 3월에 기록한 85%라는 높은 수준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으며, 그만큼 가격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리핀 아던 블로핀(BloFin)의 옵션 거래 책임자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예상 변동성은 54%로, 이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약 22% 상승해 8만2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