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 부근에서 다지기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전일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암호화폐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추가 전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선을 약 10일 남겨둔 상황에서 친암호화폐 공약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대선 결과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움직일 큰 촉매제가 없으며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시장이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월 5일 미국 대선, 그리고 11월 7일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가 시장의 촉매제로 지목된다.
전일(목)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규모는 작지만 사흘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6%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같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48억 달러로 8.54%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2%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2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01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7%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저녁 6만8798.96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40 달러로 0.37%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10%, 솔라나 0.06%, 트론 1.79% 올랐다. XRP 0.25%, 도지코인 0.16%, 톤코인 2.07%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8130 달러로 0.12% 내렸다. 11월물은 6만8890 달러로 강보합세며 12월물은 6만9270 달러로 0.10% 밀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536.00 달러로 보합세며 11월물은 2574.00 달러로 0.63%, 12월물은 2587.00 달러로 0.39%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5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06%로 1.1bp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