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7만 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며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 수준을 안정적으로 돌파하지 못하자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고래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새로운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산티멘트(Santiment) 자료에서, 소규모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반면, 대규모 보유자들은 이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간 100 BTC 이상 보유한 지갑 수가 1.9% 증가하며 고래들의 매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고래들이 매수에 나설 때는 일반적으로 자산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며, 이는 상승세의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산티멘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소규모 매도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거시적 모멘텀 역시 강한 지지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순 유입 자금이 지난 30일 동안 약 21억8천만 달러(3.3%)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이 6460억 달러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며, 자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현 시가총액의 증가는 비트코인의 유동성 기반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완화하고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8275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열흘 동안 7만 달러 돌파를 위해 노력 중이다. 6만8248 달러 수준을 지지선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다음 저항선인 7만1367 달러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