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미국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X(이전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소문의 출처는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로, 맨해튼 연방 검사들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이 마약 밀매, 테러 자금 지원, 사이버 범죄 등 불법 활동에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라는 내용이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테더가 미국 제재 대상 개인 및 단체, 특히 하마스(Hamas)와 러시아 무기 거래업자 등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재무부는 테더에 대한 제재를 고려 중이며, 제재가 시행될 경우 미국인들은 테더와의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인 충격을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X를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WSJ에 이미 밝혔듯이 테더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 WSJ의 보도는 과거의 소문을 재탕한 것”이라며 이 소문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 이더리움이 2500 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 하락한 6만6943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