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당국, 테더 돈세탁 및 제재 위반 혐의 조사 … 테더 부인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5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10월물만 상승 … 美국채 수익률과 달러 상승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모두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5일 뉴욕 시간대 미국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를 상대로 제재 위반 및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하락했다.
테더는 미국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WSJ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WSJ 보도 내용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개장 전 횡보 움직임을 보이던 시장은 이날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장 초반 상승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9000 달러를 향해 전진했다. 그러나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전환했고,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 상승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테더 뉴스가 악재로 작용했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X를 통해 공식 성명을 내고, “WSJ에 이미 밝혔듯이 테더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 WSJ의 보도는 과거의 소문을 재탕한 것”이라며 이 소문을 부인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테더 관련 뉴스가 나오기 전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의 시장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는 비트코인이 주초 7만 달러 도전 실패 후 하락한 것에 대해 예상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적 관점에서 돌파 이후 약간의 후퇴는 교과서적인 움직임에 부합하며, 이번 주의 가격 흐름에 대해 시장이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500억 감소
뉴욕 시간 2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8%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82억 달러로 18.9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95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7% 밀렸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80 달러로 2.21%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1.53%, 솔라나 4.95%, XRP 3.35%, 도지코인 5.38%, 트론 0.06%, 톤코인 4.39%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10월물만 상승 … 美국채 수익률과 달러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8425 달러로 0.31% 올랐다. 그러나 11월물은 6만7310 달러로 2.22%, 12월물은 6만7850 달러로 2.15% 밀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546.00 달러로 0.41% 상승했다. 반면 11월물은 2493.50 달러로 2.52%, 12월물은 2548.00 달러로 1.13%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1로 0.24%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50%로 3.3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모두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억88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이틀째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블랙록 펀드에 1억6550만 달러, 비트와이즈 펀드에 2960만 달러가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선 71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23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규모는 작지만 사흘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블랙록 펀드에 230만 달러가 유입됐고 다른 펀드들은 자금 이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