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종가 8.5원 오른 1388.7원..7월3일이후 최고치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달러 가치 상승
북한 파병 등 지리학적 변수 추가 악재
1400원 돌파 막기 위한 외환당국 대응 주목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까지 상승해 1400대로 올라설지 관심이다. 미국 대선과 북한 파병 등 국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당분간 상승세 유지가 예상되지만 외환당국이 1400원 돌파는 막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8.5원 오른 1388.7원에 주간거래 마감했다. 이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 7월3일(1390.6원)이후 최고치다.
오전 11시께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환율은 12시 30분경 1390.4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 1391.9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주 들어 1380원을 돌파한 환율은 꾸준히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4월 이후 다시 1400원을 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환율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대선 변수가 꼽힌다.
한때 해리스 부통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오히려 앞서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각종 감세 및 재정 확대 정책으로 미국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등 지정학적 요인까지 겹치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원은 “현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북한 등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지만, 그중에서 가장 주요한 요인은 미 대선 변수”라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국내 시장에서 환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환율은 1390원대에서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지난 4월처럼 1400원대를 터치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국내 외환당국 역시 1400원 진입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이미 4월에 1400원을 터치했을 때 외환 당국이 시장에 보여준 시그널이 만만치 않았다”며 “미 대선 등을 감안할 때 1390원대는 여전히 열어둬야 하고 1400원까지도 충분히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여러 플랜들이 작동할 여지가 있어 1400원을 뚫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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