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이 올해 초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엑스 계정을 해킹한 혐의로 기소된 에릭 카운슬 주니어(25세)에게 플리 딜(사전형량 조정제도)을 제안할 계획이다.
미 법무부(DOJ)에 따르면, 앨라배마 출신인 카운슬은 공모자들과 함께 SEC의 엑스 계정을 무단으로 장악해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 소식을 조작해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요일 열린 법정에서 카운슬은 △신원 도용 음모 △접근 장치 사기 음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연방 검찰은 그에게 플리 딜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딜에는 그의 공모자들에 대한 협조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해킹으로 인한 가짜 ETF 승인 발표는 비트코인 가격을 1000달러 이상 상승하게 만들었다. SEC가 계정을 되찾고 해당 발표가 무단으로 이뤄졌음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00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후 SEC는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DOJ는 카운슬이 ‘SIM 스와핑’이라는 수법을 사용해 해킹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동통신사를 속여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공격자가 통제하는 SIM 카드로 재할당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카운슬은 SEC 엑스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의 신원을 도용해 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DOJ는 주장했다.
엑스는 해킹 이후 SEC가 다중 인증(MFA)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재정 계좌 보호를 위해 권장한 보안 기능이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7일, 04:2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