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웹3(Web3) 기술 도입과 전통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가 블록체인 분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며, 기관 투자 유치 가능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
만트라(MANTRA) 설립자인 존 멀린(John Mullin)은 Web3 프로젝트들이 규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이로 인해 실물 자산(RWA) 토큰화 분야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멀린은 RWA 기술에 대해 “최근 프로젝트들이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며 기관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STO 분야에서 이전에 직면했던 장애물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만트라는 최근 두바이의 주요 부동산 개발사인 MAG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약 5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케투라 리저브(Keturah Reserve)와 초대형 저택 등 고가 자산이 포함되어 있어, 블록체인을 활용해 실물 자산에 더 넓은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멀린은 각 자산의 규제가 지역마다 상이해 프로젝트가 다소 도전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모든 자산이 토큰화될 미래를 전망한다”며, “웹3는 전 세계의 자산을 네트워크 위로 옮기는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WA 토큰화가 디파이(DeFi)보다 변동성이 낮아, 더 많은 기관들이 Web3를 통해 자산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한다. 블록미디어는 만드라 설립자 존 멀린과 함께 웹3와 RWA의 미래를 나눴다.
Q. 만트라와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만트라는 실물 자산에 초점을 둔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저희는 자산 토큰화를 위한 솔루션을 목표로 설계했으며, 이 여정은 약 4년 전 디파이(DeFi)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만트라 토큰인 OM은 바이낸스와 OKX 같은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는 테스트넷 단계에 있으며, 메인넷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나는 미국 출신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에서 거주해왔고, 2013년부터 암호화폐에 발을 들여 거래소, 중개업, 개발사 등을 거쳐 이제는 레이어 1 블록체인 런칭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Q. 실물자산 분야에 초기부터 집중해 왔는데, 그 배경이 궁금하다.
이는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금융 장부 역할을 하고, 자산을 토큰화함으로써 기존에 접근할 수 없던 자산들이 온체인에서 거래 가능하도록 만든다.
특히 은행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지역 사람들에게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토큰화된 자산에 접근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올바르게 적용된다면 인류에 큰 혜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즉, 기존에는 열리지 않았던 더 넓은 시장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열리는 방향이다. 우리는 이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자산이 본질적인 가치를 인정 받고, 실제 자산을 찾는 이들도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 믿고 있다.
Q. RWA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유행에 그칠까? 아니면 정말로 ‘다음 빅 씽’이 될 가능성이 있나?
확실히 많은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종의 ‘하이프(Hype, 단기적인 관심)’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실제로 많은 기관들이 이 분야에서 중요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JP모건 같은 기관은 허가형 블록체인을 활용해 대규모 온체인 거래를 실현하고 있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비허가형 블록체인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앞서도 강조했지만, 나는 결국 “모든 자산이 토큰화될 미래”를 전망한다. 최근에도 국채와 같은 자산을 토큰화하는 등 몇 가지 진전이 있다. RWA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Q. RWA를 위한 규제 준수 블록체인을 구축하며 어려움은 없을까?
사실 블록체인 자체가 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규제의 초점은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 층에 있다. 여기서는 무엇보다 규제 준수가 필수적이다.
만트라는 블록체인뿐 아니라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거래소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직면한 과제는 기술적 문제에서부터 시작해 규제 준수, 각 국가별 요구사항 등 다양하다. 특히 UAE는 규제 환경이 비교적 우호적이어서 RWA의 출시를 위한 이상적인 장소로 생각하고 있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MAG와 함께 두바이의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를 토큰화하는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5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투자자에게 스테이블코인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며, OM 코인 인센티브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이번 투자는 토지와 고가 부동산으로 초과 담보가 설정되어 있어 안전성도 높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실제 활용 사례들이 등장하며 점차 글로벌 규제 방향성이 맞춰져 갈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국가의 자산이 온체인에 올라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면, 국가 차원에서도 이를 규제로 막을 이유가 없다.
Q. 한국 시장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트라는 이 공간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보나?
한국 시장은 정말 흥미롭고, 특히 암호화폐 중심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내도 한국 사람이고, 저희 이사회에는 한국 투자자들도 포함돼 있어 이 시장이 저희에게 더욱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한국 커뮤니티와 더 많이 연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적극적으로 배워가며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실물 자산(RWA) 잠재력이 현지 커뮤니티에 크게 공감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정말 매력적인 시장인데, 특히 서울은 홍콩에서 가깝고 활기찬 도시라 접근하기도 쉬워요. 저희는 이곳에서 큰 가능성을 보고 있고,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에 좀 더 깊이 참여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 한국의 문화, 음식, 사람들 모두가 정말 환상적이고, 현지 암호화폐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쌓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리테일 중심이 강한 편이다. 토큰 거래가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보다 인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의 강력한 기관 기반을 활용해 대기업들과 잠재적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사용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
Q. 메인넷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나? 어떤 점을 기대하면 좋을까?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무척 기대가 크다. 미국 대선 직전으로 계획한 일정에 따라 새로운 RWA(실물 자산) 자산이 본격 도입된다. 부동산부터 항공기 금융까지 포함해 다양한 실물 자산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만트라가 만들어 갈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는 미래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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