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음 달 5일(현지 시각)에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정쟁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 인사들이 가상자산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표적 지지자로 여러 차례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지지 메시지를 자주 게시하며, 선거를 앞두고 총기 권리 지지자들에게 매일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는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약 7,500만 달러(약 1,043억 원)를 기부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더 이상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가상자산의 화석 연료 의존성을 우려했다.
제미니(Gemini) 공동 창립자인 윙클보스 형제인 타일러와 카메론은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위해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비트코인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자산에 전쟁을 선포했다”며 정치 단체에 총 1,010만 달러(약 140억 원)를 기부했다.
리플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슨 역시 해리스 부통령에게 190만 달러(약 26억 원)를 기부했다. 또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규모의 XRP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벤처 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마크 앤드리슨은 트럼프의 슈퍼 PAC인 ‘라이트 포 아메리카(Right For America)’에 250만 달러(약 35억 원)를 기부했으며 트럼프와 해리스를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가상자산 투자 기업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트럼프가 “친(親)암호화폐 입장”을 취한 반면, 민주당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러 유명 인사들이 가상자산과 관련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발언과 기부가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7일, 12: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