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가 밈코인의 폭발적 인기를 촉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가 니크 카터는 최근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오미드 말렉한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SEC의 규제가 밈코인에 대한 과열된 관심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카터는 “억압적인 SEC 체제가 밈코인과 같은 투기 자산의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SEC의 지속적인 규제 조치가 없었다면 밈코인 시장의 이러한 열광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밈코인, 경제적 항의의 상징?
말렉한은 공화당의 승리가 밈코인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밈코인을 경제적 대중주의의 한 형태로 보고, SEC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규제 체제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밈코인은 기존 벤처캐피털이 운영하는 ‘사기적인 토크노믹스’에 대한 대중의 저항”이라고 말하며, 현 규제 환경이 밈코인을 반항적 상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정권을 잡으면, 기존의 ICO(암호화폐 공개)와 글로벌 에어드롭이 부활하며 밈코인 열기가 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응
카터의 발언은 즉각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밈코인 분석가 무라드는 밈코인 투자자들이 정치나 SEC 규제와 상관없이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밈코인의 인기는 전 세계적인 통화 공급 증가와 연관이 깊으며, 사람들은 여분의 자금을 위험 자산에 투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규제 변화가 있어도 밈코인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빠르고 재미있는 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SEC의 규제 강화와 암호화폐 업계의 반발
최근 1년간 SEC는 FTX와 테라 사태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올해에만 46건의 암호화폐 관련 집행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는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기소됐고, 리플의 XRP는 일부 판매 방식에서 증권으로 분류됐다.
암호화폐 업계는 SEC의 이러한 강경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텍사스 암호화폐 자유 연합은 디지털 자산이 증권이 아님을 주장하며 법적 선례를 마련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업계 리더들은 명확한 법적 체계 마련을 요구하며, 현재의 불확실한 규제 환경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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