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메타·애플 등 실적발표 잇따라…국내선 삼성전자 주목
NH투자증권 “빅테크 실적 호조 수혜주 기대”
다올투자증권 “국내 증시, 美 대선 앞두고 관망심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번 주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주의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최근 부진한 잠정실적 발표로 주가가 연일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실적 전망치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는 물론 하반기 코스피지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는 ▲포드(28일) ▲알파벳·비자·AMD·맥도날드·화이자(29일) ▲마이크로소프트·메타(30일) ▲애플·아마존·마스터카드(31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28일) ▲포스코(POSCO)홀딩스·삼성SDI·포스코퓨처엠(30일) ▲삼성전자·네이버(NAVER)·삼성증권(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코프로비엠(11월 1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미국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라 진행된다.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해 AI, 반도체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날 실적발표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기업 중 주목되는 곳은 삼성전자다. 최근 부진한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2.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근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는 등 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실적발표에선 자체 실적 분석 및 향후 시장 전망과 계획 등이 언급될 예정인 만큼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일 유인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에는 고(故) 이건희 전 회장 4주기와 이재용 회장의 취임 2주기도 예정돼있다. 최근 삼성 안팎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이 회장이 이날 꺼내들 메시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미국 3분기 GDP, 10월 고용, 10월 ISM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도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 하반기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지표들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나온다. 지난달 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하는 데 그치며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550~2680선을 제시했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HBM)와 헬스케어, 방산, 조선 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국 경기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이어지는 주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를 보면 2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늘어났지만, 첫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감소했다”면서 “11월 FOMC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진정에 따른 회복이 기대된다. 빅테크 실적 호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와 트럼프 지지율의 조합으로 미국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기대보다 경계심이 우위인 상황이다. 미 대선과 FOMC 등 빅이벤트들이 목전인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는 관망 심리가 우위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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