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박준호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9일 남은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보다 근소한 차이의 우위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미국 ABC뉴스와 입소스가 지난 18~22일(현지시각) 전국 등록 유권자 2392명(오차범위 ±2%p)과 잠재적 유권자 1913명(오차범위 ±2.5%p)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가 49%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47%)에 2%p 앞섰다.
투표 의향이 있는 잠재적 유권자에선 해리스 후보가 51%, 트럼프 후보가 47%로 격차가 확대됐다.
이번 달 초와 비교했을 때, 해리스 후보는 히스패닉계 사이에서 64%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34%) 와 격차를 30%p로 늘리며 우위를 되찾았다. 흑인 유권자에선 해리스 후보가 90%, 트럼프 후보가 7%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후보는 백인 남성으로부터 57%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 후보(38%)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 남성들 사이에선 해리스 후보가 27%, 트럼프 후보가 68%로 41%p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후보는 50~64세 유권자(해리스 44%, 트럼프 53%), 18~39세 남성 유권자(해리스 46%, 트럼프 51%)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주요 이슈별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15%p), 의료(10%p), 민주주의 보호(8%p)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8%p), 인플레이션(7%p), 중동 갈등(7%p) 등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같은 날 공개된 CBS/유거브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가 전국 지지율 50%로 트럼프 후보(49%)를 1%p 차이로 앞섰다. 경합주에선 50% 대 50% 동률을 보였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은 선거인단이 많은 해안 ‘블루 스테이트’에서 많은 표를 확보했고 이 때문에 전국 여론조사에서 더 큰 우위를 점해야 했지만, 현재로선 경합주와 전국이 밀접한 지지율을 보이는 다른 패턴이 나타난다고 CBS는 분석했다.
성별 격차는 두드러졌다. 후보 평가에서 여성 유권자 51%가 해리스 만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정신적, 인지적 건강을 갖추고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 유권자는 41%에 그쳤다.
트럼프 후보에 대한 같은 질문에서 여성 유권자와 남성 유권자 각 30%와 36%가 긍정 답변했다.
남성 등록 유권자 41%가 미국 성평등 노력이 너무 나갔다고 생각한 반면, 여성 유권자 41%는 한참 부족하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21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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