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이더리움(Ethereum, 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재단이 이더리움 매각 관련 이슈에 대해 “재단의 이더리움 매각은 오히려 이더리움의 중립성 위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매각이 아닌 스테이킹을 통해 재단 운영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재단의 전략적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논쟁은 한 사용자가 “재단이 이더리움을 그만 팔면 우리 모두 괜찮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부테린은 “지난 한 달 동안 단 한 개의 이더리움도 매각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입장을 밝혔고, 오히려 보유 이더리움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부테린의 발언은 재단의 이더리움 매각 방침에 대한 추가 질문으로 이어졌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재단이 연구자 및 개발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하며, “재단은 이더리움이 연간 500만 개의 이더리움을 채굴로 소모하는 구조로부터 보호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분증명(PoS) 전환 이후 네트워크 유지 비용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한 커뮤니티 구성원은 노벨상 재단을 예로 들며 재단이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해 수익만으로 운영비를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부테린은 하드 포크가 발생할 때 재단이 강제적으로 ‘공식적 선택(official choice)’을 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매각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네트워크의 중립성을 유지하고, 특정 기관이 네트워크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려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부테린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수혜자가 재단의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고 수익을 얻는 새로운 보조금 구조와 △이더리움을 대표하는 여러 조직에 자원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재단의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스테이킹 결정을 분산화하고, 네트워크 중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 부테린은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방향으로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하며, 이더리움 생태계가 점점 더 분산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ETH 보유자의 63%가 수익을 실현하고 있으며, 35%는 손실을, 3%는 손익분기점에 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보도 시점 기준 2460달러로 24시간 내 큰 변화가 없었으며, 지난 7일 동안 약 7% 하락했다. 부테린의 발언은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재단의 매각 정책을 바라보는 민감한 시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