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영국 중앙은행(BOE)이 상업은행의 디지털 결제 혁신이 지체될 경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발언이다.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0차 연례 국제 은행 세미나’에서 디지털 결제의 미래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베일리 총재는 상업은행이 주도하는 혁신을 선호하지만, 이를 보장할 수 없을 경우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화폐를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상업은행에서 충분한 혁신의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베일리 총재는 “디지털 기술이 국제 결제와 도매 결제 부문에서 비용 절감, 투명성 제고 등 기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또한 상업은행이 소매 결제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혁신이 주춤할 경우 정부 차원의 CBDC의 개발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중앙은행은 결제 기술 및 사용자 선호 변화에 주목하며 CBDC 도입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최근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량이 지속 증가하며 관련 암호화폐 수요를 나타내기도했다.
이어 “중앙은행으로서 우리는 혁신을 장려하거나 필요 시 직접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독점하려는 움직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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