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홍콩 금융당국이 올해 연말까지 암호화폐 거래소에 추가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거래소 운영자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디지털 자산 허브로서 홍콩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담고 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중개 부문 책임자 에릭 입(Eric Yip)은 이날 열린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신청자와 운영진 대부분이 당국의 피드백을 수용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제 환경에 맞춘 사업 개발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은 2022년 디지털 자산 허브 육성을 목표로 암호화폐 관련 규제 체계를 도입했으나, 거래소 운영자들에 대한 허가는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완전한 라이선스를 받은 거래소는 3곳에 불과하며, 11개 업체는 임시 라이선스를 받은 상태다.
SFC는 지난 6월 임시 허가 이후 실시한 점검에서 일부 업체의 운영 관행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에릭 입은 해당 업체들이 SFC의 지침에 맞춰 개선 작업을 완료하면 제한된 운영을 위한 라이선스를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 점검을 거친 뒤 모든 제한이 해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SFC는 2025년 초까지 라이선스를 받은 거래소들과 협력 강화 목적의 자문 패널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장외거래(OTC) 플랫폼과 자산 수탁 서비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거래소(HKEX)는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아시아·태평양 시간대 가격 책정을 위한 가상자산 지수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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