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려면 금의 상승세가 멈춰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금 가격의 상승이 멈춘 뒤 비트코인의 랠리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 시니어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28일 칼럼을 통해 “2020년을 돌아보면 금은 8월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000달러를 넘었고, 이후 상승세가 꺾이자 비트코인이 랠리를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금은 1450달러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 통화 완화 정책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상승했다. 같은 시기 비트코인은 1만 달러 수준에서 횡보했으나, 2020년 말부터 급격히 상승해 2021년 3월에는 6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5만~7만 달러 사이를 오가며 제한된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금은 올해 37% 상승하며 2700달러를 돌파해 1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의 랠리는 금 ETF로의 막대한 자금 유입 덕분이다. 특히 SPDR 골드 셰어(GLD)는 7월부터 매달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미국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금 사정은 비트코인도 나쁘지 않다. 10월 23일 하루에만 미국 내 비트코인 ETF 로 총 1억9240만 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3억1750만 달러 자금이 들어오면서 총 235억 달러라는 누적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자금 상황과 투자자의 관심 등이 긍정적임을 고려할 때 남은 조건은 금 랠리다.
스트라텐 애널리스트는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금의 랠리가 멈춰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금의 랠리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과 금이 보이는 유사한 패턴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두 자산의 움직임이 향후 시장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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