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기 투자 앱 기업 로빈후드(Robinhood)가 2024년 미국 대선 예측 베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8일9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오는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또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계약을 월요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로빈후드 파생상품(Robinhood Derivatives)과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의 자회사 포캐스트엑스(ForecastEx)를 통해 운영된다. 다만, 사용자는 미국 시민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정치 예측 시장의 확대 속에 이뤄졌다. 이달 초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선거 예측 거래를 중단하려던 시도가 칼시(Kalshi) 플랫폼의 법원 승리로 저지되면서 업계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이후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여러 정치 계약을 내놓았고, 로빈후드도 이에 합류했다.
정치 예측 시장은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예로, 국제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지난주 한 프랑스 사용자가 트럼프 계약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예측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폴리마켓은 이 거래가 시장 조작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이벤트 계약은 실시간 의사결정 도구로서 새로운 자산 클래스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대선 계약만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예측 및 베팅 플랫폼은 전통적인 정치 여론조사와는 다른 방법론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대체제로 간주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