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 대비 주가 프리미엄이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테노 리서치는 금요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를 제시했다.
분석가 매즈 에버하르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근 주식 분할 효과가 점차 줄어들면서 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분 대비 프리미엄이 지속될 수 없다는 확신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8월 10 대 1 주식 분할을 단행한 것이 최근 주가 랠리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에버하르트는 또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이 출시되면, 투자자들이 이런 ETF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보유하려는 동기가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대비 주가 프리미엄은 최근 300%에 근접했다. 이는 회사의 가치가 “자산과 사업 펀더멘탈의 단순 계산에서 상당히 벗어난 수치”임을 시사한다.
스테노는 특히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보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이 같은 규제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4분기와 2025년에 들어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현재 프리미엄을 유지하려면 훨씬 더 높은 수요가 필요할 것”을 의미한다. 스테노 리서치는 2021년 암호화폐 강세장에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프리미엄은 대부분 200%를 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현재 프리미엄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연초 이후 24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뉴욕 시간 28일 오전 11시 10분 이 회사 주가는 247.50 달러로 5.6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