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분석가들은 선거 결과 발표 후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타이르 캐피탈(Tyr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 에두아르 힌디는 “결과 발표 이후 이익 실현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매수세가 6만 달러 아래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이 중기적으로 회복해 2024년에 새로운 고점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겟 리서치(Bitget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며, 다음 주 선거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강력한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은 11월 7일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경제 성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리 애널리스트는 대선과 연준의 금리 결정 사이 이틀의 시간 차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며, “비트코인 친화적 후보가 승리할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가 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 결정을 내릴 경우 시장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지만, 투자 결정을 내릴 경우 큰 폭의 상승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리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에서 7만5000 달러 사이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더리움은 2350에서 3200 달러 사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유동성 개선으로 알트코인 거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의 조 로건 팟캐스트 출연 이후 트럼프의 폴리마켓 예측 확률이 66%를 넘어섰지만, QCP 캐피탈은 비트코인과 트럼프 당선 확률 간의 연관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0월에 8%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10월 성과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