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더 스플러지(The Splurge)’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이더리움의 여러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양자 컴퓨터의 등장에 대비하는 것이 포함된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강력한 연산 능력을 발휘하는 차세대 컴퓨터다.
부테린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화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의미 있는 계산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양자 컴퓨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양자 컴퓨터는 대부분 시제품이며, 일반 대중이 이를 사용하는 시점은 강력한 기관들이 먼저 활용하는 날로부터 수십 년 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 스플러지’는 이더리움 로드맵의 여섯 번째 단계로, 주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개선과 다양한 기술적 주제들을 다루는 것이 목적이다. 이더리움의 로드맵은 △더 머지(The Merge) △더 서지(The Surge) △더 스컬지(The Scourge) △더 버지(The Verge) △더 퍼지(The Purge)와 같은 단계로 나뉘고, 각각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부테린은 ‘더 스플러지’의 핵심 목표로 EVM을 안정적이고 최종 상태로 만드는 것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도입 △거래 수수료 경제 최적화를 제시했다. 이더리움의 다음 업데이트 ‘펙트라(Pectra)’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예정돼 있으며, EVM 개선의 첫 단계로 새로운 코드 형식인 ‘EVM 오브젝트 포맷(EOF)’이 포함될 예정이다. EOF는 코드와 데이터를 분리해 레이어 2 블록체인에서 코드 처리를 더 쉽게 만든다.
부테린은 또한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를 최적화하기 위해 다차원 가스(multidimensional gas) 모델도 제시했다. 이는 블록체인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가격 책정하기 위해 각 자원별로 별도의 가격과 한도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원 사용의 최악의 경우를 줄이고 성능 최적화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부테린은 설명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7: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