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9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선도로 간밤의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추가 전진을 모색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1000 달러 위 기반 확보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이 이제 1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이후의 암호화폐 강세장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많은 트레이더들은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의 승리가 디지털 자산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해리스가 당선되더라도 긍정적 거시경제 환경이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상승을 가능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중국의 경기 부양책,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이 미국 대선을 둘러싼 기대감과 맞물려 시장 분위기를 지지하고 있다. 바이낸스에서 고래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가 목격됐으며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도 급증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차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도지코인은 전일에 이어 두 자릿수 랠리를 펼쳤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QCP 캐피털 등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QCP 캐피털은 화요일 텔레그램 방송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식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트코인은 중기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29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66%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23억 달러로 71.8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탐욕 상태에 진입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120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5% 올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23 달러로 4.22%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2.07%, 솔라나 2.02%, XRP 1.03%, 도지코인 14.05%, 트론 0.38%, 톤코인 0.42% 전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7만2215 달러로 2.72%, 12월물은 7만2775 달러로 2.80%, 1월물은 7만3035 달러로 2.35%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656.00 달러로 5.21%, 12월물은 2674.50 달러로 5.19%, 1월물은 2658.00 달러로 3.69%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44로 0.12%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06%로 2.0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