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싱가포르 중앙은행으로부터 일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예비 승인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제미니에 ‘주요 결제 기관(Major Payment Institution, MPI)’ 라이선스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부여해, 디지털 결제 토큰과 국경 간 송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제미니는 이번 승인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운영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싱가포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밝혔다. 제미니는 앞으로 최종 MPI 라이선스 승인을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 아메드 제미니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싱가포르 현지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제미니의 최대 시장이자 글로벌 본부 위치지만, 아시아, 특히 싱가포르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메드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제미니 팀이 확장되고 있으며, 인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미니가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미국 기반 기업 중 코인베이스와 리플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완전한 MPI 라이선스를 취득한 회사가 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2023년 10월 2일, 리플은 10월 4일에 각각 MAS로부터 MPI 라이선스를 최종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