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에만 10원 가까이 빠지며 마감했다.
큰 틀에서 미국 고용 악화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빠진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의 야간 시간대 얇은 호가 잔량이 큰 변동성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1,385.00원) 대비 2.80원 하락한 1,382.2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1,386.50원)와 비교하면 4.30원 하락했다.
주간 거래 이후 달러-원 환율은 미국 9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10월 소비자신뢰지수를 기다리며 관망세로 일관했다.
그러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인덱스가 상승세로 전환하자 달러-원 환율도 오후 9시 36분께 1,391.50원까지 치솟았다.
기본적으로 야간시간대 달러-원 환율의 호가 잔량이 얇았다는 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월말 효과에 따라 오후 9시 반 전후로 시장에 달러 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선거를 앞두고 포지션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호가 잔량이 얇은 것도 이유”라고 부연했다.
오후 10시 정도에 나온 9월 JOLTs와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지만, 국제금융시장은 JOLTs에 약간이나마 힘이 더 실린 분위기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건으로 전달보다 42만건 감소했다.
지난 2021년 초 이후 가장 적은 숫자로서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로 반등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이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2802%까지 빠졌고, 다시 어느 정도 회복해 4.3%대 초반에서 주로 움직였다.
104.6대에 있던 달러인덱스도 104.3~104.4 수준까지 내려왔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2시 24분 현재 153.422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034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64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1.7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73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391.50원이었고, 저가는 1,378.6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8억8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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