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마트 계약 플랫폼 솔라나(Solana)의 네이티브 토큰 SOL이 최근 몇 주간 다른 주요 디지털 자산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바이낸스의 BNB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4위에 오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가 보도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솔라나의 시가총액은 약 852억 달러로, 가격이 한 주 동안 8% 이상 상승하며 토큰당 1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BNB의 시가총액은 886억 달러로 BNB 토큰은 6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생태계에서 두 네트워크에 예치된 총 가치(TVL)에서도 솔라나가 우세하다. 디파이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솔라나의 TVL은 63억 달러로 BNB 체인의 47억 달러를 앞서고 있다. 활성 주소 수에서도 솔라나는 650만 개를 기록하며, BNB의 96만 5천 개를 크게 초과한다.
올해 솔라나는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 데이터에 따르면 SOL은 지난 12개월 동안 445% 이상 상승한 반면, BNB는 약 16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두 암호화폐의 공급 메커니즘은 다르다. BNB는 BEP-95 업데이트를 통해 실시간 소각 메커니즘을 도입해 각 블록에서 수집되는 가스 요금의 일부가 소각되어 유통 공급량을 줄인다. 반면, 솔라나는 정해진 속도로 공급이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토큰이다. 솔라나 블록체인의 첫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 생성 당시 5억 개의 SOL이 배분됐으며, 현재 총 공급량은 약 5억 8700만 SOL에 달한다.
솔라나의 급격한 성장세는 디파이 생태계 확장과 활성화된 주소 증가 등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BNB와의 시총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솔라나가 4대 암호화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