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 “이번 주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전망”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5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과 달러 보합세
#비트코인 ETF 4일 연속 순유입 … 블랙록 누적 순유입 $240억 돌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9일 뉴욕 시간대 장중 7만3000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가(7만3750.07 달러)에 바싹 접근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폭넓은 랠리를 선도했다. 비트코인이 7만3000 달러를 넘어선 것은 3월 14일 사상 최고가 기록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던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낮부터 상승세가 강화되며 7만2000 달러, 이어 7만3000 달러 레벨을 차례로 돌파했다. 장 후반 7만3600 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뒤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날 랠리는 미국 대선을 1주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의 여러 호재들이 함께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촉발됐다. 뉴욕 증시 나스닥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된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숏포지션 청산도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 가속화에 기여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총 2억648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포지션이 2억3116만 달러로 87.27%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폭넓은 랠리를 초래한 긍정적 요인들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지속이 꼽힌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더라도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디지털 자산 시장을 지지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차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도지코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두각을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연구 책임자 잭 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많은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경제 연착륙, 연준의 금리 인하, 그리고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의 규제 환경 변화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은 연말을 향해 가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고점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 트레이더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이번 주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트레이더 겸 분석가 조쉬 레이거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가 후퇴한 뒤 이후 더 높은 가격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500억 증가
뉴욕 시간 2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4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8%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133억 달러로 47.8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267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9% 올랐다. 장중 고점은 7만3577.21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26 달러로 4.60%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1.53%, 솔라나 0.98%, XRP 1.56%, 도지코인 7.79%, 트론 0.85%, 톤코인 1.11%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국채 수익률과 달러 보합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7만4215 달러로 5.57%, 12월물은 7만4765 달러로 5.61%, 1월물은 7만4710 달러로 4.70%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690.00 달러로 6.56%, 12월물은 2709.00 달러로 6.55%, 1월물은 2733.50 달러로 6.63%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33으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81%로 약보합세다.
#비트코인 ETF 4일 연속 순유입 … 블랙록 누적 순유입 $240억 돌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4억7940만 달러가 유입되며 4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가장 많은 3억1520만 달러가 추가됐다.
IBIT의 누적 순유입은 243억 달러를 넘어섰다.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아크 21셰어스, 그레이스케일 미니 비트코인 트러스트(BTC)에도 각기 수천만 달러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없었다.
비트코인 ETF와 달리 이더리움 ETF는 이틀째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지만 유출 규모는 110만 달러로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