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3분기 수익 악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대선으로 인한 규제 불확실성, 이더리움(ETH) 실적 저조로 인한 스테이킹 수익과 거래량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30일(현지시각)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을 2분기 대비 약 13% 감소한 14억5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은 12억6000만 달러였다. 한편 주당순이익(EPS)은 0.46달러로 2분기 0.14달러 대비 0.32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벤자민 버디쉬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 거래량이 3분기 내내 감소했다. 이는 소매 거래 수익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69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3분기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1.62달러에서 1.05달러로 낮췄다.
3분기 가상자산 거래량 감소는 업계 전반에 걸친 현상으로 분석됐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3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거래량은 약 3조3000억 달러로, 2분기 3조9200억 달러 대비 약 16%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미 대선으로 인한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기반 거래소의 거래량이 약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라우 애널리스트는 “미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국제 거래량은 밝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미 외 지역의 현물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오펜하이머는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을 12억9000 달러, EPS는 0.40달러로 예상했다. 향후 12~18개월 동안의 목표주가는 282달러로 제시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 악화도 코인베이스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케네스 워딩턴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은 현물 상장지수상품(ETP)가 출시됐음에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며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감소가 3분기 코인벵스의 스테이킹 수익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2분기 대비 약 24% 하락했다.
JP모건은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96달러로 올렸으나, 3분기 주당순이익은 0.42달러에서 0.54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전날날 종가 기준 코인베이스 주식은 219.66달러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30% 가까운 상승했으나, 3월 최고가인 279.71달러보다는 21% 하락한 가격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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