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크로스체인 브릿지가 블록체인 업계의 중요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각기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해 네트워크 간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어렵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자산과 데이터를 이동하려면 크로스체인 브릿지가 필요하다.
크로스체인 브릿지를 통해 사용자들은 이더리움(Ethereum, ETH)에서 폴리곤(Polygon, MATIC),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과 같은 네트워크로 자산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보안 △수수료 △슬리피지와 같은 요소들이 성공적인 크로스체인 전송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크로스체인 브릿지에서 보안은 필수적인 요소다. 서로 다른 체인 간 자산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자산의 잠금 및 해제를 통해 무결성을 유지하고, 공격으로 인한 자산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수료 또한 중요한데,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가스비가 크로스체인 전송의 총비용에 영향을 미쳐 사용자 접근성을 결정한다. 슬리피지 문제는 자산 교환 시 가치 변동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높은 슬리피지는 사용자가 예상보다 적은 양의 자산을 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비터 파이낸스(Orbiter)는 영지식(Zero-Knowledge, ZK)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체인 브릿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비탈릭 부테린의 자금 조달을 받은 바 있으며 OKX 벤처스의 투자도 유치했다.
이러한 강력한 지원을 기반으로 보안성과 비용 효율성, 낮은 슬리피지를 특징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이더리움 레이어 2(Layer2, L2) 간 자산 전송을 원활하게 지원하며, 2024년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에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 오비터 파이낸스 주요 기능과 보안 메커니즘, 안전한 크로스체인 경험 이끈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롤업을 활용해 네트워크 간 데이터 동기화와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각 롤업은 메인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동기화해 안정성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안전한 크로스체인 자산 이동을 지원한다.
또한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기반뿐 아니라 비-EVM 기반의 다양한 레이어 2 · 레이어3 네트워크와도 호환돼 다양한 디앱(DApp) 전용 롤업 및 밸리디움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특히 MDC(Maker Deposit Contract), EBC(Event Binding Contract), ZK-SPV(Zero-Knowledge Simple Payment Verification)라는 세 가지 핵심 계약을 통해 거래 과정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철저히 보장한다.
이러한 구조는 각기 다른 체인 간 자산 전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사용자가 거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 MDC는 중재 메커니즘의 중요한 요소로, 거래 실패 시 Maker가 사전에 예치한 보증금을 통해 사용자 손실을 보상한다. 만약 거래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지 않으면, 이 예치금이 사용자에게 환불 또는 보상금으로 지급돼 사용자 자산 보호가 확실히 이루어진다.
- EBC는 출발지와 도착지 네트워크 간의 거래 이벤트가 일치하는지 검증하여 두 네트워크 간 데이터 동기화를 보장하며, 이를 통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불일치 문제를 예방한다.
- ZK-SPV는 영지식 기술을 활용해 출발지와 도착지 체인 모두에서 거래의 유효성을 레이 1에서 검증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를 통해 각 거래가 실제로 발생했는지와 거래 조건이 충족되었는지 확인하며, 악의적 행위를 차단해 무결성을 보장한다.
이러한 보안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오비터 파이낸스는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등 주요 레이어 2 플랫폼들 간의 빠르고 신뢰성 높은 크로스체인 전송을 지원하며, 타 솔루션에서 요구되는 7일 대기 기간 없이 즉각적인 전송이 가능하다. 더불어 평균 10~20초의 전송 속도와 낮은 가스비를 통해 뛰어난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 이용자 베이스 및 수수료 수익 성장세, 옴니체인 기반 만들지 주목
오비터 파이낸스는 빠른 성장세 속에서 지난 30일 동안 26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크로스체인 브리지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은 오비터 파이낸스의 경쟁력 있는 가스비 절감 및 즉각적인 전송 지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올해 8월 21일 기준 누적 수익 2만 ETH, 3100만 건의 거래, 거래량 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42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베이스(Base) 연간 수익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오비터 파이낸스는 차세대 영지식 기반 옴니 롤업 인프라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롤업 간 조정과 통합된 지갑 시스템, 병렬 처리 기능 등을 구현해 레이어 2 간 완전한 상호 운용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리스 층(Iris Cheung) 오비터 파이낸스 공동 창립자는 “오비터 파이낸스는 영지식 기술의 초창기 도입을 통해 스타크넷(StarkNet)과 지케이싱크(ZKsync) 메인넷 출시 당시 유일한 브릿지로 자리 잡기도 했다”며 “우리는 모든 체인을 연결하는 옴니체인(omnichain) 환경을 목표로 계속 성장해갈 것”이라는 비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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