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결제 대기업 비자(Visa)와 손잡고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를 플랫폼에 통합했다.
3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통합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은 비자 직불카드를 통해 암호화폐를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비자는 이 제휴는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이 더욱 쉽고 안전하게 실시간으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서는 “코인베이스는 이미 수백만 사용자가 계정에 연결된 직불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신규 기능은 자금 이체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실시간 계정 자금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 다이렉트 부문 책임자 야닐사 곤살레스는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이 거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24시간 자금 충전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직불카드에서 코인베이스로 직접 자금을 이체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실시간으로 은행 계좌로 인출할 수도 있다. 다만, 비자는 자금 가용성은 지역 및 은행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휴는 코인베이스와 비자의 기존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비자는 이미 코인베이스 및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의 직불카드 발급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FTX 붕괴와 2023년 은행 위기 이후 다시 전통 금융 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이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점도 이같은 협력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미국에서 유일한 상장된 암호화폐 회사임에도 최근 북미 시장에서 크립토닷컴(Crypto.com)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