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7~9월 3분기 대만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대만 주계총처(통계청)가 이날 발표한 3분기 GDP 통계(속보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서버와 첨단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의 수요 확대가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4% 성장인데 실제로는 이를 0.57% 포인트 상회했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이 4~6월 2분기 5.06%에서 둔화했다.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계절조정)로는 4.38% 늘어났다.
매체는 내수 변동과 외부 리스크 상승에도 대만 경제가 견조한 성장 행보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3분기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7% 많았다. 시장 예상을 1.74% 포인트나 상회했다. 2분기 9.9% 증가와 비교하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감속했다.
기업 설비투자 등 자본형성이 지난해 부진에 대한 반동 등으로 15.27% 급증했다.
민간소비는 주가 상승 등으로 소매와 금융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면서 1.92% 증가했다. 다만 신장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냈다.
대만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이 침체한 2023년 성장률이 1.31%에 머물렀다. 역성장에 빠진 2009년 이래 14년 만에 최저였다.
올해는 AI 붐을 배경으로 대미 서버와 반도체 등 수출이 급증하면서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경제가 이런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면 연간 성장률이 4%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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