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미국 대선이 암호화폐 업계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해리스 정부가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종종 반(反) 암호화폐 입장을 가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결되어 있다는 이유에서,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들은 해리스 당선 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 랜드(Crypto Rand)는 해리스의 당선이 암호화폐 강세장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크립토 랜드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당선되면 일시적인 충격이 있겠지만,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5~10% 일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일시적 방해일 뿐 추세 전환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 마이닝(Bit Mining)의 수석 경제학자 양유웨이 역시 투자자들이 대선보다는 글로벌 경제의 통화 유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통화 정책이 완화될수록 ‘핫 머니’가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리스 당선이 이러한 유동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양은 연준이 해리스 행정부 하에서 더 유연한 입장을 채택한다면 규제의 영향을 상쇄하고 암호화폐 가격을 지원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은 해리스 행정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 약 13만 5천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