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초기 모금 목표액을 3억 달러에서 3천만 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3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0월 30일자 문서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회사는 3천만 달러에 도달하면 토큰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LFI 토큰에 대한 수요가 저조함에 따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목표치를 3천만 달러로 낮추고 그에 도달하면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10월 중순 출시 후 약 1400만 달러의 암호화폐 투자를 유치했으나 초기의 빠른 모멘텀은 곧 사그라들었다.
출시 첫날에는 높은 기대 속에 웹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등 반응이 있었으나, 이후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다. WLFI 토큰은 거버넌스 토큰으로 설계되었지만, 이를 운영할 프로토콜이 아직 가동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는 실질적인 가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토큰의 가치 상승을 기대할 근거가 불분명해지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기초 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회사 DT Marks DEFI LLC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33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WLFI 토큰 225억 개를 수령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회사는 20억 개의 WLFI 토큰 중 10억 개를 약 15억 달러 가치에 판매했지만, 이 토큰은 동결된 상태여서 2차 시장 거래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