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지난달 27일 종료…美 서머타임 영구화 논의 지속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해제된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3일 오전 2시를 기해 서머타임 적용을 끝내고 시간을 1시간 늦춰 오전 1시로 조정한다.
이때부터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미국 서부(퍼시픽 타임)의 경우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더 벌어지게 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적용하고 있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시곗바늘을 다시 1시간 뒤(시계방향 기준)로 돌리게 된다.
미국에서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돼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된다.
하지만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계속돼 왔다.
미 연방 상원과 하원에서는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으나, 최종 통과되지는 못했다.
전미 주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19개 주에서 연중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려면 연방 의회의 입법이 필요해 주 차원에서 이런 법안을 통과시킨 지역도 실제 적용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 연방법은 각 주가 자체 선택에 따라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의 서머타임이 3월 9일 시작돼 11월 2일 종료된다.
서머타임 제도는 미국 외에도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 27일 서머타임을 종료했다. 이후 한국과 시차는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으로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났다. CET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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