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국 증시와 함께 하락하며, 이틀 동안 유지하던 1억원대를 반납했다.
1일 오전 8시46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17%(218만7000원) 내린 9838만4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2.87% 하락한 7만371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6792만달러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89%를 차지했다. 이번 하락은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고, 결국 나스닥 지수는 2.76%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디지털 자산 관련 주식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실적 목표치 미달로 7% 하락했고, 로빈후드 역시 13%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전체 가상자산 시장도 출렁였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 솔라나 등 20개의 주요 가상자산으로 구성된 코인데스크 20 지수도 지난 24시간 전대 3.87% 하락했다.
다만 이번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미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본인들의 포지션을 일부 청산할 위험이 있다”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5점(탐욕)으로 전날(77) 대비 소폭 하락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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