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이틀 연속 1억원을 이어가며 랠리 기대감을 키우던 비트코인이 글로벌 가격 7만달러 아래로 무너지며 대폭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일 오후 1시14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보다 1.41%(138만6000원) 내린 9772만6000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348만7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13% 내린 6만933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8일 4개월 만에 7만달러선을 탈환한 지 3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률이 올라가면서 함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31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폴리마켓(Polymarket) 승리 확률 하락과 함께 비트코인도 상승세를 멈추고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67센트에서 현재는 62센트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2.76% 하락 마감하는 등 주식 시장이 큰 약세를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 투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나스닥 지수와 연동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상무부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노동부의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대체로 양호했다. 그러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3%를 넘어서는 등 급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