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금 ETF가 보유한 자산의 절반에 도달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기준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순자산은 708억6000만달러(약 98조원)로 집계됐다. 세계금위원회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금 ETF의 총 순자산은 1373억달러(약 189조원)다. ETF의 총 순자산은 해당 시점에 미국에 상장된 모든 비트코인 ETF가 보유한 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가치로, ETF의 총자산 규모를 나타낸다.
이에 대해 네이트 게라시 ETF스토어 대표는 “비트코인 ETF는 20년의 역사를 가진 금 ETF의 보유 자산을 불과 10개월 만에 50% 이상 따라잡았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ETF는 지난 1월11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IBIT를 필두로 미국 시장에 상장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ETF의 빠른 채택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 증가 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ETF는 하루 1억9200만달러(약 2650억원)에서 최대 8억9300만달러(약 1조2325억원)가 유입되며 14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ETF와 금 ETF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라이언 맥밀린 머클트리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 ETF 출시 후 20년 동안 많은 인플레이션이 있었다”며 금 ETF가 오랜 기간 시장 변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정적인 헤지(손실 위험 방지) 수단이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과 금은 안전 자산으로 자주 비교된다”며 비트코인과 금의 성과를 비교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65% 상승해 올해 최고 성과를 보인 자산으로 떠올랐다. 같은 기간 금은 1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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