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비농업 고용으로 충격파가 발생했음에도 낙폭을 되돌리며 1,378원에서 마무리됐다.
2일(한국시간 기준)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 1,379.90원 대비 1.90원 하락한 1,3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1,379.40원)와 비교하면 1.40원 하락했다.
이날 야간 시간대 달러-원 환율은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결과로 출렁거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월가의 시장 예상치 범위였던 10~11만명을 크게 벗어나는 수치다.
노동부는 “일부 업권 데이터가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허리케인이) 전국 고용, 시간, 수입 추정치에 미친 순 영향을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에 달러-원 환율은 순간적으로 1,374.0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고용 수치가 폭감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 높이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허리케인 피해와 파업도 일시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 급락하던 미국 국채금리가 줄이고 주가지수도 상승하자 달러-원 환율도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달러-원 환율은 결국 이날 주간 거래 종가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CIBC의 카운트 알리 재퍼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고용은 연준이 면밀히 들여다보고 싶을 지표이고 몇 달 내로 일시적인 충격이 낳은 먼지가 가라앉기를 바랄 것”이라며 “그들은 9월까지 형성된 추세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충격적인 고용 보고서가 시장의 이목을 끌면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7.6)와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한 수치다.
ISM은 제조업 업황이 7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며 지난 24개월 중 23개월은 위축 상태였다고 밝혔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8.5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7.8과 전월치 47.3보다는 개선됐으나 악성 요인들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2시 40분 현재 152.8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447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65위안을 기록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2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28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380.50원이었고, 저가는 1,374.0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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