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최근 주식 시장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의 기관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핀볼드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BoA(Bank of America) 글로벌 리서치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기관 투자자들은 미 증시에서 약 60억 달러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15년 동안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순유출이다..
이번 유출 규모는 최근 약 40억 달러에 달했던 기록적인 순유입보다 약 50% 더 큰 수준이다. 대형 기술주 주도로 상승했던 주식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대규모 유출, 조정 가능성 시사
기관 투자자들의 이 같은 매도세는 주식 시장의 최근 고점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출은 시장의 과열 우려와 외부 리스크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며, 타 투자자들에게도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이번 데이터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부진한 투자자 반응을 이끌어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메타(MET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발표하며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낳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같은 불안은 10월 31일 거래 종료 시점에 약 1조 달러의 가치가 하루 만에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경제 지표와 시장 전망
약세의 경제 지표도 추가적인 매도세를 예고하고 있다.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만 2000명 증가에 그쳐 예측치인 10만 명에 미치지 못했으며,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4.1%를 기록했다.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금융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제안한 법인세 인상은 주식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계획은 긍정적인 전망으로 해석된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역사적인 시장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투자자이자 작가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대규모 붕괴를 예측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경제학자 헨릭 제버그 역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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