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올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금을 사러 몰려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1일 위클리 특집 기사를 통해 중국 심천 슈이베이(Shuibei)에 일고 있는 골드 러시를 보도했다. 슈이베이는 어촌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중국 남부의 대표적인 귀금속 시장으로 번성 중이다.
# 보석상 1만 개 이상 집중
밝은 조명 아래 반짝이는 유리 진열장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고객들로 북적거린다. 팔찌, 반지, 목걸이 및 기타 정교한 보석이 가득하다.
중국 남부의 옛 어촌인 심천의 슈이베이(Shuibei). 현재 이곳은 중국의 금에 대한 강렬한 욕구의 중심지이자 경제 및 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슈이베이에는 1만 개 이상의 사업체가 여러 블록에 걸쳐 밀집해 있으며, 세계 최대 금 판매 시장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 덕분에 중국은 지난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보석 소비국이 되었다. 이는 글로벌 금값의 기록적 상승에도 기여했다. 금값은 지리적 긴장과 중동의 폭력 사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해 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섰다.
# 금 시장에 불황은 없다
심천의 약 1,800만 인구를 품고 있는 이 활기찬 지역을 거닐다 보면, 중국의 금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최근 몇 달간 경제 침체와 기록적인 가격 상승이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인들은 여전히 금을 선호한다.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운을 기원하며 금을 선물하고, 주말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할인된 상품을 찾기 위해 몰려든다. 커플들은 결혼 반지를 구매하고, 조부모들은 유산으로 줄 선물을 찾으며, 청소년들은 고급 패션 액세서리를 찾는다.
로라 예(Laura Ye)라는 슈이베이의 한 보석상 운영자는 “올해 경제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금을 사러 몰려든다”고 말했다. 그녀는 “끝없는 교통 체증이 발생하며, 심지어 전동 스쿠터를 세울 곳을 찾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20대 친구인 다이(Dai)와 웨이(Wei)는 높은 가격과 침체된 경제에도 개의치 않는 듯했다. 웨이는 “나도 펀드에 투자했지만, 그건 완전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요일에 시장이 급등해서 조금 회복했지만, 이제는 안전한 자산을 위해 금을 사고 컬렉션을 새로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렴한 가격
홍콩에서 고속열차로 한 시간 거리인 슈이베이 시장은 연간 1,000억 위안(19.3조 원) 이상의 보석을 판매한다. 중국 금 보석의 약 70%를 생산하는 가장 큰 제조 및 가공 허브로 유명하다.
슈이베이의 매력은 종종 기존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에 있다. 이곳에서 보석은 기본 금 시세와 그램당 약 10 위안(1900 원)의 공임으로 계산되어 판매된다.
슈이베이는 중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인기 소재다. ‘슈이베이 리틀 패티’라는 이름의 인기 스트리머는 중국판 틱톡인 두인(Douyin)에서 이렇게 외쳤다.
“자매님들! 저는 지금 심천의 슈이베이 시장에 와 있습니다. 오늘 금 시세는 그램당 623 위안입니다. 아직 팔로우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팔로우 버튼을 눌러주세요!”
슈이베이의 또 다른 주요 매력은 1,000평방미터가 넘는 상점들에 걸쳐 제공되는 다양한 제품이다.
#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중국 금 거래소인 상하이 금 거래소의 금 시세는 지난해 내내 뉴욕의 글로벌 벤치마크보다 온스당 20달러 이상 높았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프리미엄이 역전됐다. 국제 시세보다 낮게 내려온 것. 중국 금 협회에 따르면, 3분기 금 보석 소비는 전년 대비 29% 감소해 130톤에 그쳤다.
세계 금 협회의 중국 리서치 책임자인 레이 지아(Ray Jia)는 “9월 말 시작된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한 경기 부양책이 궁극적으로 금 수요를 다시 증가시킬 것”이라며, 다만 경제 회복이 진행되면서 주식 및 부동산과 같은 다른 자산이 금 투자에 경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금이 여전히 중국에서 부와 번영의 상징이며, 축제나 기념일 선물로 보석을 구매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금값이 급등하면 구매를 미루거나 줄일 수도 있지만, 이는 중국 내 금 소비의 기본적인 트렌드를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심천 호텔업자 뤄 지에징(Luo Jiejing)은 “내가 무엇을 사든, 그것은 금일 것이다. 금은 수천 년 동안 가치를 보존해왔고, 합리적인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