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시장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1400원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은 적은 총 세 차례로 △1997년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22년 미국발 금리 인상 충격 때였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1370~139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공화당 압승 시 달러 가치가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당시, 달러/원 환율은 단기간에 1135원에서 1208.5원으로 올랐다. 또한,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공약이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이어져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불복 가능성이 주요 변수다. 이주원 연구원은 “해리스 당선 시 트럼프의 불복이 위험 회피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국채 금리도 단기 상승 전망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 공약이 재정 악화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감세와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둔 트럼프 공약과 중산층 보조금 확대에 중점을 둔 해리스 공약 모두 재정 적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공정책 기관인 CRFB 추정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의 공약은 10년 동안 재정 적자를 3조5000억달러 증가시키고, 트럼프 공약은 7조5000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채 발행 증가와 국채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채권분석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로 국채 금리가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당선 시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발행 증가로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3일, 12:4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