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지난 주 최고가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고 디크립트가 3일 보도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총 3억 15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비트코인 포지션 청산만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크립트는 트럼프의 우세가 흔들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폴리마켓등 베팅사이트와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흐름이 감지됐다는 것.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불과 175 달러를 남겨두며 뜨거운 한 주를 보낸 후 ‘암호화폐 지지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에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만 7569 달러까지 하락해 약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6만 8000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토요일 발표된 베테랑 전문가 앤 셀저(Ann Selzer)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주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47%로 트럼프의 44%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가 과거 두 번의 대선에서 해당 주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록 이 조사가 다른 여론조사와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셀저의 조사 정확성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이 소식은 토요일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고, 주요 예측 시장 플랫폼에서 트럼프의 우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지난 수요일까지만 해도 67%였으나, 3일 오후에는 54%까지 하락하며 해리스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또 다른 예측 시장인 칼시(Kalshi)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최근 암호화폐 USDC 지원을 추가한 칼시 플랫폼에서는 일요일 밤 이후 해리스가 몇 차례 우세를 보였고,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예측 시장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고,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규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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