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솔라나(Solana) 기반 밈 코인 ‘피넛 더 스퀴럴(Pnut)’이 불과 며칠 만에 1억50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급부상했다. 이는 대중의 분노와 선거 전 열기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이 이야기는 다람쥐 피넛(Peanut)의 주인 마크 롱고가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이 피넛과 또 다른 애완동물인 너구리 프레드를 공중보건 문제를 이유로 강제 수거해 안락사 시켰다고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 피넛의 사연과 밈 코인의 급상승, 새로운 가치 보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던 애완 다람쥐 피넛이 뉴욕 당국에 의해 강제 안락사되자, 이에 대한 반발이 빠르게 확산됐다. 피넛은 소셜 미디어에서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있는 동물이었으며, 주인 롱고에게는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과 같은 존재였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러한 반발에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정부가 개인의 집에 들어와 애완동물을 죽일 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잘못된 일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DEC의 결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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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PNut!
For Liberty!
For Freedom!— Elon Musk (@elonmusk) November 4, 2024
머스크는 이후 해당 게시물을 고정 트윗으로 올리며 피넛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이는 피넛 코인(Pnut)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후 Pnut 가격은 최고 0.14달러까지 오르며 초반 투자자들에게 수익 기회를 제공했다.
# 정치권까지 번진 피넛, 코인 급락 후에도 열풍은 이어져
머스크의 발언 이후 피넛의 이야기는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11월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피넛의 사건이 정부 권력의 과잉이라는 주장과 맞물리며 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샌포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피넛 사건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를 정부의 과잉 개입 사례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뉴욕의 닉 랭워디 의원 등 보수 성향의 정치인들도 동물 보호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피넛 사건을 정치 쟁점으로 삼았다.
피넛 코인에 대한 열기는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식고 있다. 게코 터미널(Gecko Terminal) 데이터에 따르면 Pnut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4900만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가격 또한 0.04달러로 하락해 초기 급등 이후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한편, 피넛의 주인 롱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슬픔을 드러내며 피넛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피넛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며 “비영리 단체 활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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