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분산형 금융(DeFi) 산업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dYdX 재단의 찰스 디호시(Charles D’Haussy) CEO는 최근 홍콩 핀테크 위크에서 “현재 DeFi 시장은 1990년대 인터넷과 유사한 상황”이라며 “인터넷이 초기 성장 단계를 거쳐 성숙한 생태계로 발전했듯, DeFi도 유사한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dYdX는 탈중앙화 무기한 거래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약 2억6600만 달러(원화 약 3565억 원)의 자산이 예치되어 있다. dYdX 토큰의 시가총액은 6억7400만 달러(원화 약 9032억 원)에 달한다.
디호시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디파이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인터넷의 ‘월드 가든(Walled Garden)’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 가든 방식은 특정 기업이나 플랫폼이 사용자를 자사 서비스 내에 머물도록 하는 폐쇄적인 생태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애플(Apple) 생태계에서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애플 기기 간의 호환성과 연결이 원활해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계속 애플 생태계 내에서 머문다.
찰스 디호시는 디파이가 이런 ‘월드 가든’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용자가 특정 앱이나 플랫폼을 통해 디파이에 접근하는 구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호시는 인터넷이 개방형 웹브라우저에서 특정 앱 중심으로 이동한 것처럼, 디파이도 사용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와 관련해서 디호시는 규제 당국이 디파이 서비스를 직접 규제하는 대신 중앙화된 금융(CeFi) 플랫폼(바이낸스나 OKX 등)이나 디파이 접근성을 제공하는 포인트(유니스왑, 메타마스크 등)에 집중할 것이라 예상했다. 디호시는 “바이낸스 같은 거래소가 비수탁형 지갑을 통해 디파이 접근을 가능하게 하면, 사용자는 규제 내에서도 다양한 디파이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며 디파이가 CeFi와 연계해 규제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4일, 11: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