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4일9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JP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을 60-70%로 평가하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시장에서 변동성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과 관련된 변동성은 2016년과 2020년에 비해 10-30% 더 높은 수준이다.
미 달러, 최대 5% 상승 가능성
JP모건은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 달러(USD)의 반응을 분석했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이 실현될 경우, 달러가 최대 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트럼프가 승리하되 의회가 분열될 경우 달러는 1.5-2%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의회가 분열되면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고 JP모건은 언급했다. JP모건은 현재의 시장 포지션이 달러 상승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며, 해리스 승리 시에는 오히려 달러 강세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JP모건은 신흥 시장 통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승리 시 달러 상승과 변동성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 2016년과 매우 다르다
JP모건은 이번 선거가 2016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공화당 승리가 2016년과 유사한 시장 움직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JP모건은 현재 투자자들이 8년 전보다 주식 보유량이 많아 주식시장에 대한 장기적 베팅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는?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JP모건은 단기적으로 법인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관세 리스크 감소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