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미시간주의 연금 시스템(State of Michigan Retirement System)이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이더리움 ETF에 새롭게 투자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이더리움 기반 금융 상품이 7월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첫 공공 연금 투자 사례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시간 연금 시스템은 13F 서류에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4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말 기준 약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ETHE 주요 보유자 5위 내에 들어간다. 또한, 그레이스케일의 소형 이더리움 ETF 46만 주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10만 달러 상당이다.
미국의 여러 주와 공공 연금은 꾸준히 암호화폐 및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위스콘신 투자 위원회(State of Wisconsin Investment Board)가 블랙록(BlackRock)이 발행한 현물 비트코인 ETF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플로리다주 재무 책임자는 최근 “약 8억 달러의 암호화폐 관련 자산을 보유 중이며, 향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투자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 연금 시스템은 이미 약 700만 달러 상당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보유 중이라고 이전에 공개한 바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미시간 연금이 이더리움 ETF에 투자한 것은 이더리움에 큰 승리”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이더리움 ETF에 1000만 달러, 비트코인 ETF에 7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