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장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애플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2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2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6% 오르며 138.46달러(19만313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3조3천960억 달러로 불어나며 같은 시간 주가가 0.69% 하락한 애플(3조3천460억 달러)을 밀어내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10일 만이다. 당시 장중 잠시 1위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종가에서는 2위 자리로 내려앉은 바 있다.
이날에는 1% 이상 오른 137.23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부터 시총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의 이날 상승은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편입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P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1일 다우 지수에서 인텔을 제외하고 엔비디아를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미국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특정 지수에 편입되면 그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사들이기 때문에 대개 주가 상승의 호재로 여겨진다.
반면, 애플 주가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추가로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까지 보유 중이던 애플 주식의 절반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도 25%를 추가로 내다 팔았다.
4분기(10∼12)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taejong75@yna.co.kr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