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워즈(CoinWarz)에 따르면, 최근 조정 이후 현재 채굴 난이도는 95.67조에 달하며, 오늘 6%가량 추가 상승해 101.42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월 22일 조정 이후 또 한 번의 큰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조정은 약 2주마다 이루어지며, 난이도 조정을 통해 네트워크는 코인의 공급이 과도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춘다.
예를 들어, 시장 여건이 어려워 채굴자들이 떠나면 난이도가 급격히 하락하며, 반대로 채굴 활동이 증가하면 난이도도 높아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난이도와 해시레이트(채굴 속도)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채굴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한 분석가는 강해지는 채굴 경쟁 속에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충분하지 않아 채굴 산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해시레이트와 난이도는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채굴자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초기 시절, 난이도는 1에 불과해 일반 개인용 컴퓨터로도 쉽게 채굴이 가능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채굴자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채굴 난이도는 급격히 증가해왔다. 이번 난이도 100조 돌파는 비트코인 채굴 경쟁이 어느 정도로 치열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업계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