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10월 중국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4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8천280대를 출하했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5.3% 감소하고, 전월(9월)보다는 22.7% 줄어든 수치다.
중국은 테슬라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어서 이런 실적 부진이 테슬라의 올해 연간 목표치 달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달 중국의 전체 자동차 출하량은 작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211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12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50.9% 증가했다.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지난달 승용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66.2% 증가한 5만526대를 기록했다.
비야디를 비롯해 샤오펑(엑스펑)과 지리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이 지난달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가 더 두드러진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식은 전장보다 2.23% 내린 243.42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달 25일 269.19달러까지 오른 뒤 다음 거래일인 28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이달 1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내렸다. 4일도 이런 추세로 마감하면 엿새째 하락세를 잇게 된다.
지난달 23일 발표한 3분기 호실적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사업에 대해 밝힌 긍정적 전망 등으로 주가가 이틀간 급등했으나, 이후 중국 경쟁업체들의 잠재적인 위협 등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된 양상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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