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트럼프 트레이드’의 위축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1375원대까지 내려왔다.
5일(한국시간 기준)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반) 종가 1379.40원 대비 3.90원 내린 1,3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370.90원과 비교하면 4.6원 올랐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10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트럼프 거래가 위축되는 흐름을 반영했다.
주말 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다시 초박빙으로 좁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외환시장에선 달러화 매도세가 강해졌다.
그간 달러화는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꾸준히 오르던 터였다. 하지만 미국 대선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해리스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소식에 일부 투자자는 달러화 포지션을 줄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시장 마감 후 저녁과 야간 시장에선 달러화 가치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마감가 기준 달러-원 환율 낙폭은 8.50원이었는데 낙폭 과대라는 인식이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이날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미국 국채금리 또한 트럼프 거래의 되돌림이 진행되면서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대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유니크레디트의 로베르토 밀라리치 외환 전략가는 “최근 대선들과 비교해봐도 이번 대선은 확실히 가장 불확실한 대선 중 하나”라며 “(대선 다음 날인) 수요일까지 대선 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을 리스크도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3시 현재 152.01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870유로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74위안을 기록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1.7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86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377.40원이었고, 저가는 1,368.6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4억5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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