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바이낸스 리서치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밈 코인 시장이 큰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바이낸스 매크로 리서처 조쉬 웡(Josh Wong)이 리드안 “밈 코인의 급부상 이해하기” 보고서는 밈 코인의 97%가 거래량에서 급격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밈 코인은 시장 조작에 매우 취약해 투자자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웡 연구원은 밈 코인의 수명이 짧다고 지적하며 “2023년과 2024년 유행으로 탄생한 대부분의 밈 코인은 이미 사라져 거래량이 거의 0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들 밈 코인은 주로 소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기적 거래에 의해 단기간에 주목받았으나, 이내 가치를 잃는 경향을 보였다.
빠른 성장, 그러나 제한된 지속성
보고서는 밈 코인이 지난해 출시된 암호화폐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급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알트코인과 비교할 때 밈 코인은 주로 소셜 미디어 트렌드와 접근성 증대를 통해 커뮤니티 형성을 촉진하고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웡 연구원은 “밈 코인 소비자 전환 시간은 기술 기반 알트코인 투자자보다 훨씬 짧아 이야기가 빠르게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밈 코인으로 자본이 몰리지만 가치를 오래 유지하는 코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밈 코인 도그위프햇(WIF)는 104일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에 도달했다. 10억 달러도달에 시바 이누(SHIB)는 279일이 걸렸으며, 도지코인(DOGE)은 8년이 걸렸다. DOGE와 SHIB는 수명이 긴 일부 밈 코인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의 밈 코인은 단기적 성향을 보인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밈 코인이 공공 여론에 크게 의존해 가격 조작에 취약하고 본질적 가치가 부족해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밈 코인 시장은 주로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사기에 노출되어 있어 초창기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초기 및 내부 투자자가 이익을 얻는 구조다.
밈 코인이 일부 투명성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것이 투자자를 사기 행위로부터 완전히 보호하지는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지코인이나 시바 이누처럼 오랫동안 살아남는 밈 코인에 비해 수백 개의 밈 코인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안겼다.
그러나 바이낸스 리서치는 밈 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야기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커뮤니티 측면이 공정한 토큰 출시 및 블록체인 산업의 분산형 커뮤니티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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