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시티그룹(Citigroup)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실시간 외환(FX) 스왑 기능을 탑재한 온체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개념 검증을 발표했다.
이번 솔루션은 다중 통화 거래에서 유동성을 높이고 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11월 6~8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온체인 MMF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MMF를 토큰화해 거래 지연을 줄이고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MMF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와 같은 단기 채무 증권에 투자하는 전통적 투자 상품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투명성 향상 △신속한 포지션 관리 △즉각적 환매 △디파이(DeFi)와의 통합 가능성 등이 추가됐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86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으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와는 별도의 회사다. 시티그룹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 재무 담당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 기반 MMF에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면서도 유동성을 유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의 ‘프로젝트 가디언’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 시장 내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Citi 외환 영업 책임자인 샘 휴슨은 “자본 시장에서 토큰화가 진화하며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통화로 자산을 거래 및 결제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UBS는 사흘 전 UBS USD 머니 마켓 투자 펀드(MMF) 토큰인 uMINT를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UBS 자산 관리의 공동 책임자인 토마스 케이기는 “토큰화된 금융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고 동종업계 및 규제 당국과 협력해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 자산(RWA) 시장이 13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MMF와 같은 상품들은 온체인 자산의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RWA 시장은 지난 1년간 41% 성장했으며, 이번 MMF들이 전체 온체인 RWA 자산 내에서 약 18%를 차지하는 미국 국채 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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